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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정치를 극복하자! 중립적/객관적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

아이디어박스 2024. 11.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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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재선 승리로 보는 팬덤정치 :: 아이디어박스 idea Box

 

트럼프의 재선 승리로 보는 팬덤정치

대선 같은 선거에서 당선후보를 점쳐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여론조사, 그리고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내놓는 확률 모델 등등... 이번에 알게 된 것 중에는, 옛날 미국의 한 교수가 선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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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트럼프의 당선에는 팬덤정치의 영향 또한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던져봤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상황은 어떨까?

 

대한민국 또한 팬덤정치의 피해를 맛본적이 있다.

바로 전(前)정부와 현(現) 정부다.

 

문정부는 노정부의 지지자들을 잘 계승했고, 잘생긴 얼굴과 여성친화적 정책, 사이비가 아닌 천주교라는 공적인 종교, 외국 잡지와 인터뷰를 하며 표지를 장식 이력 등으로 그의 팬덤은 거대해졌다.

 

그 거대함으로 제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바로 강성지지층이다.

거의 성경을 읊는 신도들처럼 문정부의 정치방향기조를 신성시하며 여기서 조금이라도 엇나가는 의원들이 있으면 의원실 전화테러를 하는 등의 행동들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정부의 지지자들이라 대응조차 못하고 그냥 하루종일 전화벨이 울리거나 전화선을 뽑아 전화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의원들도 있다.

 

민주주의란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가장 합당하다 느껴지는 것을 사람수로 결정짓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강성지지층은 그냥 자신들과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중세시대 마녀사냥과도 다름없는 짓을 21세기에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의견을 내는 것은 좋다. 그것이 민주주의니까.

하지만 '나와 의견이 다르다, 그러니 적이다'라고 행동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업무방해라는 자칫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행동들을 당당히 하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존심 강한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는 정도라면 문정부는 거대한 팬덤에 지배받았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건 내 생각인 것뿐만 아니라 문정부 막바지에 이런 평가들이 많았다.

 

이쯤에서 팬덤정치의 특징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중우정치(폭민정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자 정치의 극단화와 포퓰리즘을 불러일으키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외부의 비판이나 쓴소리는 차단하며 팬덤에 가까운 열성적인 당원의 지지를 힘입은 정치인을 향한 아부와 무조건적인 옹호로 점철되기 시작하고, 후에는 아예 특정 정치인을 따르는 사당화가 진행되어 비이성적 정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말 앞서 말한 상황과 비슷한 특징이다.

 

그렇게 문정부는 전문 정책 자문단의 자문을 한 번도 거치지 않고 5년 내내 계속 문정부만의 정책을 쏟아낸 결과 각종 문제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문정부 막바지에는 결국 그 부메랑에 다음 정부를 같은 당으로 넘겨주지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진다.

 

같은 당의 대선 후보가 문정부의 팬덤을 그대로 계승하지 못했다는 요소도 있었지만, 문정부의 정책이나 행동 기조, 심지어는 이 강성지지층의 존재 또한 반발을 사 반사효과를 얻게 된 후보가 결국 당선이 되었고... 지금의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정부는 팬덤정치에 반발해서 생긴 정부이니 팬덤이 없었을까? 그건 아니다.

오히려 팬덤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선 때 팬덤을 만들려는 포퍼먼스를 많이 하면서 대선에서 이겼다고 본다.

지금은 많은 의혹들이 나오면서 중립층들의 지지율 이탈이 보이는 상태다.

(당선 직후부터 무리수를 많이 두면서 지지율이 금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정부의 문제점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마다 다르다.

다양한 악재가 겹치기도 했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도 대통령의 덕목아니냐는 사람 또한 있고,

대통령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충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 옆에서 이득을 많이 보고 빠지겠다는 사람들처럼 갑자기 당을 지배해 버리는 존재들도 있었기 때문에 나도 이 의견에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서 지금 정부의 팬덤은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 반사효과를 얻던 그때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행동들도 없고 지금 형세가 그럴 겨를도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오판이 계속 이어진 것에 대한 부메랑인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정부의 일반인 팬덤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문정부의 팬덤은 남아있다.

문정부가 자신들의 정책 결과에 대해 항상 자화자찬을 하는 것을 믿기도 했고, 심리학적인 요인(자기 합리화, 선망하는 대상의 부정 거부 등)도 강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문정부의 팬덤의 일부는 제3당의 대표의원으로 넘어간 듯한데 눈에 띄는 소식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제3당의 대표의원으로서 복귀한 것이 팬덤의 힘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고, 최종판결은 아니지만 유죄 선고도 받아 의원을 하면 의원직을 하면 위태위태한 사람을 의원으로 만들어줄 만한 화력을 가진 것이 팬덤의 힘이다.

 

또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팬덤정치라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는 것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이것은 광기를 만들어 내기 정말 쉬운 요소라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트럼프가 의도했든 아니든 강성지지층이 의회를 습격하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정치 방법이다.

최근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이겼지만 대선 뒤에도 미국은 갈라졌다. 트럼프 지지/반대 찬반 시위가 거세지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가 제일 문제가 된다.

 

놀랍게도 '유권자들이 똑똑해지고, 중립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가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해결책으로 귀결된다.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계속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편파적인 정보만 습득하게 되면 편파적으로 변하며 뒤늦게 다른 정보를 들어도 그것을 믿지 않는 등 부정해버리고 만다. 자기합리화와 비슷한 원리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정보를 습득할때 그것을 무조건 믿지 않고 의심하면서 다른 통로를 통해 다른 정보도 한번 봐보는 것이 중립적 생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보이스피싱도 이렇게 예방하지 않는가?
이렇게만 해도 기본은 하는 유권자가 될 수 있다.
 
유권자로서 똑똑해진다라는 것은 이런 경험을 하며 어떤 사람이 진심으로 나라를 생각하는지 아니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1번/2번 중에 선택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에겐 3번/4번 등을 선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양당체제의 정치로 10년은 넘게 정체하고 있다.
가끔씩 시대에 후퇴하는 법안들도 나온다. 의원들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30년 같은 용어가 대한민국에도 적용되기 전에 유권자들은 중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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