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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하나를 봤는데, 프랑스인(흑인)을 인터뷰하는 듯한 구도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일도 적성에 맞고 사람들도 다 괜찮았어요. 그런데 부모님(프랑스에 계신 듯)을 뵈러 휴가를 신청하려 했더니 3일을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부모님을 자주(오래) 뵙고 싶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대충 휴가가 별로 없는 곳에서 일을 하다 불편함을 느끼고 프리랜서 진출을 다짐하는 듯한 영상이었죠.
이 영상 댓글엔 회사를 욕하거나 대한민국은 휴가문화가 이상하다/해외는 눈치 안 보고 휴가 쓰는데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 등의 내용이 많았죠.
그런데 저는 막상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영상 속 여성분의 환경을 먼저 이해해야 왈가왈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조업 회사의 정식루트로 중개되어 들어오게 된 외국인 직원을 보면 1~2년 한 회사에서 쭉 일하고 그 후 6개월 이하로 기간 내에 꼭 고향에 다녀오게 하더라고요.
고향에 다녀오면서 비자도 갱신하고 성실근로자로 인정받으면 여러 가지 혜택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영상 속 사람의 상황은 정반대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었어요.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 국적을 얻고 한국인으로서 취직한 경우에 가깝다거나..
그리고 직종에 따라서도 회사의 근무환경 같은 것도 특수해질 수 있죠. 프리랜서로도 활동이 가능한 직종이라면 더욱 특수해질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직종에 따라서 법을 다르게 적용시켜야 한다, 직종을 더 세분화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솔직히 이건 대한민국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와 의식차이 등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업가보다 직장인이 편하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규제가 심한 편입니다.
수많은 회사가 세워지고 폐업을 하다 요즘엔 세워지는 회사 수도 줄었습니다만
사람을 많이 뽑아 굴릴 수 있는 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과의 복지차이가 엄청나죠.
근데 일손을 넉넉히 뽑은 중소기업에서도 경조사, 산재 등의 기본적인 것 빼면 연차가 없는 곳도 봤었는데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었습니다.
그곳 직원들이 일 하는 것을 봤습니다만 비성수기 때 일을 열심히 해서 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성수기가 되어 일거리가 늘어나면 자신을 못 자를 거라 생각하고 일을 안 하더군요.
귀족노조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까 말했다시피 외국인 직원이 한 회사에 들어와서 1~2년 쭉 일하게 되면 거의 의무 다시 피 긴 휴가 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년은 자리가 비어있으니까 당연히 직원을 더 뽑게 되는데, 그렇게 오히려 필요한 인원수보다는 여유로운 숫자의 직원이 있지만, 직원들의 의식과 사장과의 의식차이로 복지에서도 부조화가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복지를 늘리면 더 열심히 일할 거다라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성실한 분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를 늘려서 일효율이 늘어나는 게 보인다면 당연히 사장 쪽에서 마다하지 않고 천천히라도 늘릴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인재는 중소가 아닌 좋은 직장에 가거나 스펙을 쌓고 있어서 중소기업에서 찾기 힘듭니다.
한자리 수 단순 덧셈도 암산 못하고 계산기를 찾는 사람이 같은 직장에 있으면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세상엔 사람도 많고 회사도 많지만 안 좋은 회사들의 소문이 빨리 퍼지고 일반화도 쉽게 되어 뭔가 안타깝습니다.
영상에서 말씀 주신대로 사람도 다 괜찮게 보입니다.
막상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대한민국은 사회적 합의가 서투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행 총재님도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사회적 합의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 전반을 거의 해결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서로 관계없는 문제라 생각해도 이어져있는 부분이 있을 때도 있고, 자신들의 득만 생각하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기심에 찬 목소리가 커지기보다 모두를 생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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